부평이야기 글보기
2021-09-11
김용선
사업을 위한 사업
사업을 위한 사업

자연보호는 있던 대로 그냥 두는 거라고 생각한다.
돌 하나라도 옮겨다가 돌탑을 쌓는 것,
석회석을 파내고 돌을 깨내고 콘크리트를 만들어 부어 함부로 공사를 하는 것.
산의 숲을 태우고 나무를 심고 식물을 재배하는 것.
사람의 생명을 내신 하나님이 온 천하 만물을 우리에게 복으로 주신 것인데
우리는 복을 차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부평가족공원 산책로에 빗물받이 수로는 지렁이들이 빠져 하수구로 흘러가는 통로가 되었다.
수 백 미터의 콘크리트 수로에는 물에 흐르지도 못하고 빠져나올 수도 없는 지렁이 수 백 마리가 말라 죽어있다.
반려동물이라고 하는 것이 아이 하나 키울 만큼보다도 많은 비용을 써야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돈 들여 지렁이까지 살리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잘난 사업을 위한 사업 토목공사만 덜했어도 된다.
흙을 밟고 풀잎을 스치면서 돌부리를 넘으며 자연스런 실개천을 따라 걷고 싶다.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80 GPT는 실수할 수 있습니다 김용선 2024-05-16
79 누이야 김용선 2023-07-09
78 역사의 왜곡 김용선 2023-02-02
77 김용선의 부평이야기 김용선 2023-01-07
76 삼능이 사라진다 김용선 2022-04-02
75 사지쓰봉 김용선 2021-12-22
74 짜깁기 김용선 2021-12-22
73 사업을 위한 사업 김용선 2021-09-11
72 우리 집 안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다 김용선 2021-08-08
71 그라운드 운동장 김용선 2021-06-21
70 드디어 굴포천변 주택들이 헐리기 시작했다 김용선 2021-04-21
69 부평시장의 기억 김용선 2021-02-12
68 캠프마켓 개방행사 김용선 2020-10-14
67 애스컴과 미8군 사운드의 주역들 김용선 2019-08-08
66 헬로우애스컴시티 굿바이캠프마켓 김용선 2019-07-12
65 아리랑택시 김용선 2018-11-28
65    안녕하세요 김용선 선생님, 저는 아리랑 택시기사님을 찾고 있는 구술사 연구자입니다. 하태현 2023-12-01
65      저도 찾아보겠습니다. 김용선 2023-12-16
64 딱성냥 김용선 2018-03-10
63 부평전투와 나의 삼촌 김용선 2018-01-03
62 역사 산책길 김용선 2017-09-02
61 양키물건장사 김용선 2017-03-29
60 [삼릉]얘기 책으로 나왔다. 김용선 2016-11-28
59 [삼릉]이란 동네이름의 아이러니 김용선 2016-11-23
58 [삼릉]특별기획전시회 참석 김용선 2016-11-23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