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철]  님이 2015-07-11 오후 5:50:23 에 남기신 글입니다.

  [제목] 불안은 영혼을 조금씩 갉아 먹는다.


어제 밤에 인터넷을 통해서 라이너 B. 파스빈더 감독이 만든 독일어 제목 “Angust essen Seele auf=Fear eats the Soul.1974"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화에 의한 사랑과 증오가 전 장면에 흘러넘치는 영화이며, 인종차별화속에서 이방인이 힘겹게 살고 있는 영화로서 불안으로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얼굴과 모습이 어두운 카페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영화이다.

영화 시작의 장면에 술집 안에 몇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표정은 소외된 사람들의 불안한 모습이다.
이 모습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방인과 같았다.

영화 속의 주인공인 에미는 남편과 사별하고 정신적인 불안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중년 여성이다.
그날 그녀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카페에 나왔다.
카페 주인의 권유에 억지로 에미와 춤을 추게 된 말리는 아랍계 청년으로써 서독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생활하고 있다.
그 후에 어울릴 수 없는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기 시작한다.
말리는 처음에는 에미의 삶에 대한 동정심에 의해서 데이트를 시작했지만, 에미의 순수한 사랑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된다.
비록 중년의 나이이지만,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에미란 여성에 대한 동정심에서 시작하여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하였지만, 알리는 편견이 심한 주변 사람들의 적대감에 찬 시선을 받으면서 힘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에미의 자녀들은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알리와 에미의 삶은 불안이란 정서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집안에서나, 마을에서나, 직장에서 편협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인하여 더욱 불안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에미는 자신과 알리를 혐오스럽게 쳐다보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이 잘 못되었느냐?
왜 남의 일에 호들갑이냐? 라고 불안에 찬 분노를 터뜨린다.
이 불안의 발산으로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가 파괴되면서, 자신의 영혼이 병들어가는 모습을 체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이웃사람들을 향하여 불안하고 경계하는 시선을 보내면서, 단절된 인간관계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런 생활로 그들의 결혼 생활은 파경에 이르게 된다.
예쁘지도 않고, 평범한 중년의 에미는 주변 사람들에게 인간내면의 세계를 갉아먹고 있는 ‘불안은 조금씩 내 영혼을 잠식한다.‘라고 부르짖는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기 삶의 안전이 깨어질 것이라는 두려운 감정에 의해서 불안을 갖게 된다.
불안해지면 심장의 고동이 세어지고, 가슴이 조이는 듯하며, 머리가 무겁고, 식은땀이 난다.

현대문화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를 살펴보면,

⑴ 두려움에는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이 목전(目前)에 있지만, 불안감에는 대상이 목전에 없다.
그러므로 불안은 상상의 대상에 대한 반응이며, 극히 주관적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불안의 대상은 허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⑵ 두려움을 가질 때는 위험의 대상에서 도망칠 수 있거나 위험물을 제거하려는 충동을 느끼지만, 불안은 자기 자신을 무력감으로 몰아넣는다.
그래서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자학하기도 한다.

이런 불안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① 현실적인 불안 : 건강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안으로 예를 들면, 시험 직전의 불안을 갖게 된다.
② 신경증적 불안 :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신경증 환자가 겪는 불안을 의미한다.
③ 부동(浮動)적인 불안 :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과 결부되지 않은 원초적인 불안을 의미한다.
④ 공포증상의 불안 :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과 결부된 불안이지만, 실제의 위험물보다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불안으로 어두운 광장을 걷어 갈 때, 광장공포증을 말한다.

이러한 불안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자.

⑴ 마음의 불안을 평안한 마음으로 바꾸어 보자.
경제성장일변이나 성취일변도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감정을 갖게 된다.
이 때, ‘내게 능력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빌4:13)’는 말씀을 확신하게 될 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불안한 마음이 편안한 마음으로 바꾸어질 때, 열정을 쏟게 될 것이다.

⑵ 억압 · 투사 · 퇴행 · 반동형성(反動形成) 등의 방위기제(防衛機制)에 의존하는 일이다.
신경증적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의 심리요법(복식호흡. 유산소 운동, QT기도 등)을 실행하는 행위가 큰 효과가 있다고 본다.

⑶ 삶의 과정에서 불안에 사로잡히는 순간, 이 자리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감사생활을 할 때, 나의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을 제거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성숙한 성품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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