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skim]  님이 2014-04-26 오후 9:11:44 에 남기신 글입니다.

  [제목] 목사님은 예수 닮은 목회자였습니다.


2014.4.24.오후 2:00. 고수철회장 서울남연회 추도예배설교

기독교대한감리교회의 성장에 자랑스러운 목사였던 저의 스승인 고 한승호 목사님,
절친한 친구인 김창규 목사님, 선배인 한기령 목사님과 김영운 목사님에게 존경과 조의를 표현하는 마음으로 [목사님은 예수님을 닮은 사역자였다]란 제목의 말씀을 삼가 드립니다.
유족들의 슬픔 마음에 하나님의 큰 위로를 받고, 예수님을 닮은 목사님의 고귀한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여 민족복음화와 감리교회 정체성을 살리시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개미를 보았을 것입니다.
개미 중에 유난히 힘이 센 개미가 있었습니다.
다른 개미들은 밥알 하나를 힘들게 드는데, 이 개미는 2개 이상씩 거뜬히 들었습니다.
많은 개미들은 힘이 센 개미를 우러러 보았습니다.
이에 기고만장해진 개미는 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고, 못할 것이 없다고 자랑하면서, 넓은 세상에 나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이 개미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으로 찾아가서 힘자랑을 하였습니다.
밥알 2개를 들어올리기도 하고, 집어던지기도 하며, 괴력을 발휘하였지만, 누구하나 개미를 보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순간 커다란 사람의 발에 밟혀 죽고 말았습니다.

힘을 자랑했던 개미처럼,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번 것을 자랑하면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학자가 된 사람은 지식을 자랑하면서, 그 지식의 힘으로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해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권세를 과신(過信)하면서 자랑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여 힘이 센 사람은 자기 힘을 자랑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랑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개미]에 불과함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힘이란 겨우 밥알 2개를 들어 올릴 힘밖에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랑하는 행위는 어리석은 개미 같이 최후에 불행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랑하기를 좋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돈과 명예와 가문과 권력과 학위자체를 자랑합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경험을, 지식과 지혜를, 영어 실력을 자랑합니다.
이 자랑스러움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안에서 자랑하라고 말씀합니다.

저도 주안에서 고인이 된 한승호목사님과 김창규목사님 그리고 한기령목사님과 김영운목사님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할지니라.(고후10:17)”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 나라에 계신 4분의 목사님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①. 고등학교 졸업 후 신학대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② 그분들은 각자 자신의 의욕(意慾)대로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살았습니다.
③. 그 후에 하나님의 섭리(攝理)를 깨닫고, 그 가던 길을 멈추고, 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예수님을 닮으려는 목사가 되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④ 그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정신을 가지고 목회하였습니다.
즉 가족보다 먼저 교인들을 생각하였고, 가족의 대소사(大小事)를 제치고, 먼저 교회의 일(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을 세우기보다 예수님의 입장을 세우면서 구령사업에 자신의 삶이 낡아 질(소진=消盡)때까지 불태웠습니다.

이제 저는 4분께서 예수님을 닮았다고 확신하고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고 한승호 목사님께서 학생시절에 학도병으로 강제로 끌려가 중국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 총알에 맞기도 하였고,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즉 사선(死線)을 넘나들면서 군대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가 군대생활을 하는 동안, 어머니는 평양시에 있는 선도원교회에서 아들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밤낮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집에 돌아온 목사님께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교회에 찾아가서 기도하고 계신 어머니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살리어 주셨다고 확신하였습니다.

2). 그 후에 목사님께서는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고뇌의 문제를 경제학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해결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본에서 공부하던 경제학을 포기하고,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유교학자인 아버지께서 강한 반대를 하자, 허락을 받기 위해서 ‘정상인으로 사는 것보다 손가락이 잘린 장애인으로 살겠다.’고 말하면서 작두에다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계속 반대하시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서 손가락 하나를 잘랐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께서 허락하여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저에게 “자기 손가락을 볼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겠다는 결단하고, 자신의 삶의 옷깃이 흩어지지 않도록 매 만진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3). 목사님께서 1955년에 보스턴대학에 유학하여 종교심리학을 공부하고 돌아와서 한국사회에 목회상담학의 뿌리를 내리는 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4). 목사님께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학생들과 교우들을 가족처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된 훈련을 통해서 세상에서 유익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고려대학교의 심리학교수인 아들 한성열 권사님께서 대학 3학년 때, 군대에 갔습니다.
당시 절친한 친구인 합창의장인 한신 장군께서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아들을 보내겠다고 제안하자, ‘아닙니다. 최전방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해서, 철원의 군사분계선 최전방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제가 만나본 한승호 목사님은 예수님을 닮은 목사이었습니다.
저도 학생시절에 한승호 목사님처럼 ‘예수님 닮은 목사가 되겠다.’고 결단하고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 한기령 목사님도 예수님을 닮은 목사이었습니다.
강화 태생인 목사님은 열정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던 젊은 시절에 갑자기 중병으로 병원에서 가정에서 고생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중병에서 고침을 받은 한기령 목사님은 ‘일생동안 복음전하면서 살겠다.’고 결단하고 중앙신학교와 목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시작하여 자랑스럽게 은퇴하셨습니다.

1). 목사님은 강도만난 사람을 보살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목회철학으로 삼고, 찾아오는 사람을 돌보아 주었고, 굶주림 사람과 상처받은 사람을 치유하는 목양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2). 그는 항상 가족보다 교우들을 보살피는 삶을 살았으며, 가족들의 안전한 생활 보다는 교우들의 복지를 위해서 보다 많이 기도하시며, 생활하셨습니다.

3).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셔서 목사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목회생활을 하셨습니다.

저의 절친한 친구인 고 김창규 목사님도 예수님을 닮은 목사였습니다.

김창규 목사님은 서울시립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에 평택 교육청에서 근무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있을 때, 급성폐렴에 걸려 생명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치유 받아 살아났습니다.
그 후에 감리교 신학대학교에 학사 편입하여 신학공부한 후 목사가 되었습니다.

1). 삶의 위기 속에서,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살리셨다.”는 사실을 체험한 목사님은 자신의 마음과 삶을 이웃들에게 주는 생활을 즐겨하였습니다.
그러기에 목사님께서 좋아하던 성경구절은 “주라(눅6:38)”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이 목회 철학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변 목사들에게 주는 생활을 즐겨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 임종 때, 치료에 사용하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서 장학금으로 1억원을 감리교 신학대학교에 내셨습니다.

2). 제가 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감리사였던 목사님과 같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여행하였습니다.
항상 “예”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왜 [아니요]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예수님께서 생명의 위기 속에서 기도할 때, [아니오]라고 했다면 오늘 자기가 살아 있게느냐!’ 라고 반문하면서, 자기도 항상 ’예‘라고 대답하는 생활하기로 결단하였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주안에서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생활을 하였습니다.

3). 목사님은 감사생활을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암수술을 하였을 때, 찾아가 암 치료가 완치될 때까지 요양원에서 요양할 것을 제안하지, ‘병든 몸을 수술하는 일도 교회에 부담을 주었는데, 더 부담을 줄수 없다’고 말하면서, [사는 것도, 죽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줄로 믿고,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감사하는 생활을 통해서 예수님을 닮는 모습을 보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고 김영운 목사님도 예수님을 닮은 목사였습니다.
목사님은 영문학을 전공한 후에 KBS에서 영어 아나운서로, 여러 곳에서 일을 하다가 감리교 신학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여의도에서 “작은 교회”를 개척하여 일생동안 목회하시다가 금년 2월 4일에 소천 되었습니다.

1). 그의 목회철학은 ‘말씀을 몸으로 생활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관념론적인 신앙인을 볼 때마다 개탄하였으며, 성경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는 생활을 스스로 하였고, 강조하였습니다.

2). 그는 Smart 앱의 역활을 예측하여 에니어그램(Enneas<9이란 뜻>과 grama(기록)의 합성어) 영성수련을 위한 공동체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는 Enneagram(창시자 Gurdjieff=1866-1949)은 인간의 진정한 본성(Essence)을 찾기 위한 주장이며, 그에 준하는 성서 인물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고인이 된 4분의 목사님들께서는 일생동안 십자가를 자랑하였고,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있다(요14:10참고)’고 확신하면서 책임성 있는 삶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남겨놓았습니다.
주 안에서 4분의 목사님들은 자기의 못남을 자랑하고, 자기의 악함을 자랑하며, 자기의 연약함을 자랑하면서 예수님을 닮아 가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이런 목사님을 향해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다”라고 예수님께서 칭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목사였던 목사님께 삼가 명복을 빌면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는 서울남연회 회원여러분!
고인들께서 예수 닮았던 생활을 이어 받아, 우리 모두 예수님의 마니아로 살도록 결단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런 생활을 통해서 감리교회 정체성과 민족복음화가 실현되도록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4. 4. 24. 추도예배 때에
고수철 목사가 삼가 고인들인 목사님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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